무턱대고 벌레탐구 일. 노랑털알락나방

나무의사공부를 하다 보니 꿈에서 벌레가 칼군무를 출정도라 어느 순간 징그러웠던 벌레가 귀여워졌다.

 

마치 반려벌레로 삼고싶을정도로.

 

생각해 보면 벌레는 항상 우리와 함께 살아 숨 쉬고 있다.

 

위아래좌우 이쪽저쪽 당장 우리 눈앞에 보이지 않을 뿐이지 어딘가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그리하여 우리의 옆을 무수히 많이 스쳐 지나가는 벌레탐구를 시작해보려 한다.

 

해충이든 익충이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날것 그대로의 벌레탐구 시작!

 

나의 수전증과 더불어 개손으로 찍었기 때문에 꾸진화질과 흔들림은 뽀나스~

 

두근두근한 노랑털알락나방과의 첫 만남. 2023. 04. 24. 물향기수목원에서 회잎나무 신나게 먹는 중. 오구오구 

 

이때부터 시작이었다.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 노랑이들은 많이 존재하고 있었다...

 

2023. 04. 27 수원 장안구 어느 아파트 귀탱이에서 찍은 노랑털알락나방의 가해사진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이 아주 귀엽고 징그럽다.  한편으로 징그럽고 귀엽다.

 

벚나무모시나방의 유충과 얼핏 비슷하나 다른 점은 털이 하얀색이라는 점.  벚나무모시나방의 유충은 털이 검정색이다.

내 말을 믿을 수 없다면 산림청 병해충검색 고고.

 

 

아주 잘도 처먹고 잘도 싸는구나 요놈들

 

네이놈들.. 사철나무를 죄다 말라 죽이는구나..

 

왠지 오손도손 사이좋은 모습

 

주로 뒷면을 가해하므로 이런 까꿍 하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 노랑털알락나방 ★

 

<학명>

Pryeria sinica Moore

( 학명 외울 때 시니컬해서 무례하다라고 외웠던 TMI ^_^ ; )

 

<목명/과명>

나비목 / 알락나방과

 

<기주식물>

사철나무, 사스레피나무, 비쭈기나무, 줄사철나무, 노박덩굴, 청미래덩굴, 화살나무, 참빗살나무 등

 

<분포>

한국, 일본, 중국

 

<형태>

성충의 날개를 편 길이는 31∼35mm 내외이고 몸은 대체로 흑갈색이다.

어깨판과 배는 등황색의 노란색과 검은색의 긴털이 나있는데 특히 배 끝부분에는 현저하게 긴 검은 털이 나있다.

날개는 반투명하고 시맥은 암갈색이며, 앞날개 기부는 노란색을 띤다. 앞날개는 길며, 뒷날개는 짧다.

수컷의 더듬이는 두 가닥 빗살모양이고 암컷의 더듬이는 방망이 모양이다.

노숙유충은 몸길이가 약 20mm로 담황색이고 세로로 여러 개의 흑갈색 선이 있으며 미세한 하얀색 털이 있다.

(내가 보기엔 전체적으로 나방보다 왠지 벌에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는 듯하다.)

 

<피해>

특히 사철나무에서 피해가 심하게 나타난다.

대발생하여 가지만을 남기고 잎 전체를 식해 하므로 수벽으로 조성된 사철나무 벽이 엉성해진다.

매년 같은 장소에서 상시적으로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생활사>

연 1회 발생하며 가는 가지 위에서 알로 월동한다.

봄에 부화한 어린 유충은 새 가지 끝에 군서 하면서 새잎을 식해 한다.

탈피도 잎 뒷면에 모여하므로 잎 뒷면에 탈피각이 남아 있다. 성장하면 분산하여 가해한다.

유충은 5월 중순경에 잎을 묶어서 고치를 짓고 번데기가 된 후 대략 200일 정도의 번데기 기간을 거친다.

성충은 10∼11월에 우화 하여 가는 가지에 평균 130개 정도의 알을 덩어리로 낳는다.

 

< 방제법 >

1 . 화학적 방제
- 피해 초기에 비티쿠르스타키 수화제 1,000배액 또는 디플루벤주론 수화제 2,500배액을 10일 간격으로 2~3회 살포한다. 

2 . 생물적 방제
- 기생성 천적인 좀벌류, 맵시벌류, 알좀벌류, 기생파리류 등을 보호한다.
- 포식성 천적인 풀잠자리류, 무당벌레류, 거미류 등을 보호한다.
3 . 물리적 방제
- 유충은 건드리면 거미줄을 타고 땅으로 떨어지는 습성이 있으므로 피해목에 충격을 주어 떨어지는 유충을 잡아 죽인다.
- 새잎에서 군서 생활하는 어린 유충을 제거하여 소각한다.

(방제법은 나무의사 공부 때문에 다 외우긴 했지만 현실적으로는 화학적 방제만 사용하는듯하다)

 

< 농약안전정보시스템에 등록된 제품 >

농약제품목록(노랑털알락나방).xls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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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사철나무에서 피해가 크다는 것을 내두눈으로 똑똑히 지켜보았다!!

유충이 나타났으니 조금만 기다리면 성충을 볼 줄 알았는데 무슨 10월에야 성충이..

성충사진은 10월에 꼭 찍어보겠다 다짐해 본다

 

 

※ 출처 :  산림청 병해충검색, 조경수병해충도감(저자 나용준), 수목해충학(향문사), 나무병해충도감(저자 문성철)